「인터브루」와 합작 OB맥주,「공동대표 공동경영」눈길

  • 입력 1998년 10월 10일 19시 41분


최근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합작이 활기를 띠면서 한국인과 외국인 대표를 한 명씩 내세운 ‘공동대표 공동경영’체제가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대표의 대표적인 사례는 OB맥주. 벨기에 인터브루와의 합작을 통해 지난달 1일 새 합작사로 출범한 OB맥주는 양측의 ‘주특기’에 따라 업무를 철저하게 분장했다. 인터브루측은 생산과 마케팅에 대해 권한과 책임을 가지며 OB측은 영업과 총무인사를 맡기로 한 것.

인터브루는 4백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맛’의 노하우에 있어서는 OB측보다 한수 위. 게다가 전세계에 걸쳐 합작법인을 보유,선진 경영기술을 국내에 접목시킬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영업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유통 실정을 잘 아는 OB측이 절대 우위.

경리는 ‘돈’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공동 관리하기로 합의했다. OB맥주는 이를 위해 성기백(成耆百)부회장 데스맷사장 등 공동대표 아래 양측에서 3명씩의 이사를 선임, 각각 해당 업무를 일임했다.

1일 출범한 FAG한화베어링도 송재복(宋再復)사장 헬무트 슈타이어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닻을 올리면서 양측에서 동수의 임원을 선임, 철저한 ‘사전 협의―사후 확인’에 따라 운영키로 합의. 부문별로 한화측과 FAG측의 책임자가 공동 협의, 공동 책임을 맡기로 한 것이 특징.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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