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남포항 개방키로…신의주시 개방도 검토

  • 입력 1998년 10월 7일 19시 39분


코멘트
북한은 경제난 극복방안의 하나로 원산항과 남포항 보세가공구역과 신의주 개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한진섭(韓鎭涉)교수는 7일 발매된 격주간지 ‘세계지식’에 기고한 ‘내가 본 조선’이란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교수는 “북한은 최근 외국자본과 기술, 선진경영관리기법 도입 등이 자력갱생 방침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해 외국기업 유치와 영공개방 등 투자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러한 노력으로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원산항과 남포항 보세가공구역 개방을 결정하는 한편 신의주시 개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교수는 또 “북한은 올해부터 농장관리위원장을 종전의 임명제에서 민주선거 방식으로 바꿔 파종작물에서부터 경영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 농민과 간부 의견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해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경제난을 가져온 원인으로 △역삼각형 정부구조와 관료주의 △간부들의 무사안일과 탁상행정 △맹목적인 지시 등을 들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