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가 D램 샘플 개발…삼성전자, IBM등에 공급

  • 입력 1998년 9월 23일 19시 38분


‘1기가 D램시대’가 멀지 않았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23일 “세계 최초로 1기가 싱크로너스D램 엔지니어링 샘플을 개발, 컴팩 IBM 델 등 세계 메이저급 PC업체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샘플 출시는 삼성이 96년말 세계 최초로 1기가D램 시제품 개발을 발표한 지 2년만의 일.

삼성측은 “이번 샘플 제품은 PC메이커들의 성능 테스트가 끝나는 2002년경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1기가D램의 시장 규모는 2002년 약 3백50억달러. 삼성측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본격적인 양산 시기를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1기가D램은 현재 상용화를 코앞에 두고 있는 2백56메가D램과 함께 21세기를 열어갈 선도적인 반도체 제품.

회로선폭 0.18㎛의 초미세 가공기술이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로 손톱만한 크기에 신문지 8천장, 단행본 2천2백60권 분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1기가D램 개발을 발표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2개 업체. 현대전자도 올해안에 1기가D램 샘플 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한국의 반도체 기술은 일본보다 최소한 1년 이상 앞서 있다”며 “메가D램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기가 D램 시대에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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