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검사,르윈스키에 「27년징역-사실실토」중 선택 강요

입력 1998-09-23 19:38수정 2009-09-2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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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27년을 살든지 아니면 사실을 밝히든지 선택하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은 모니카 르윈스키에게 빌 클린턴대통령과의 관계를 수사하면서 이같이 협박성 경고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21일 공개된 8월26일 르윈스키의 2차 증언을 인용해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스타검사측이 르윈스키와 클린턴간의 성관계에 관한 대화가 담긴녹음테이프를린다트립으로부터 넘겨받은 4일후인 1월16일. 검사들은 트립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던 르윈스키를 ‘임의동행’형식으로 워싱턴의 리츠 칼튼호텔 1012호실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르윈스키가 1월7일 폴라 존스 소송 관련 선서증언서에서 “클린턴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한 것은 트립이 제보한 테이프 내용과 다르기 때문에 ‘면책조건 증언’에 응하지 않으면 24세인 르윈스키가 51세가 될 때까지 감옥살이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르윈스키는 자신의 변호사 입회하에 말하겠다고 버텼다. 그러나 특별검사측은 수사기밀 누출을 이유로 변호사 접촉을 금지시켰다고 르윈스키는 증언했다. 검사들은 변호사와 접촉하는 경우 면책협상은 없다고 말했다는 것.

르윈스키는 이날 12시간 가량 호텔방에서 검사들의 조사를 받았으며 분위기는 “위협적이었다”고 대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법률가들은 “이는 명백히 스타 검사의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증언 장면뿐만 아니라 르윈스키의 증언내용 공개도 스타특별검사측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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