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시장 요동 「일파만파」…각국 통화-주가 폭락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40분


엔화가치의 급락으로 일본금융시장이 요동하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주가도 폭락, 파장이 커지고 있다.

11일 싱가포르달러화는 미 달러당 1.7460에서 1.7538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달러당 4.1800에서 4.2455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당 1만2천8백25에서 1만3천1백루피아로 올랐다.

필리핀 페소화도 이날 달러당 44.35페소에 거래돼 페소화 가치는 최근 6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엔화가치 급락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중국 상하이(上海)증권시장의 외국인 투자전용 B주식의 시세는 10일 사상최대인 하루 3.4%나 떨어졌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이 목표에 미달할 예상인데다 홍수피해까지 겹쳐 올해 외국인투자자의 이탈과 함께 중국증시의 주가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의 주가도 10일 하루 최대 폭락을 기록하며 2년2개월여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모스크바증시의 RTS지수는 이날 8.99%나 폭락한 120.91을 기록, 96년 5월22일의 116.18 이후 최저치였다.

6개월 만기 채권의 유통수익률은 무려 연 110%을 기록, 가치가 급락했다.

〈싱가포르·상하이·모스크바AFP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