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취업門도 좁다…인턴誌 180개사 조사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0분


국내 대기업의 공채 실종으로 하반기 채용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하반기 채용계획도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외국기업들은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내기업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대부분 ‘수시채용’ 형태여서 외국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지 ‘인턴’이 최근 주요 외국기업 1백8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기업은 12개에 불과했다. 일정별로는 아디다스 룩스코리아 실록상사 쏠락코리아가 현재 모집중에 있으며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케이씨텍은 8월중으로 10명 미만의 인원을 모집할 계획.

또한 매킨지컨설팅과 앤더슨컨설팅은 9월중 대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가진 뒤 소수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며 한국얀센은 10월에 15명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까르푸가 매장 추가 개점에 맞춰 올해 안으로 1천5백여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 한국MSD 모토로라반도체통신 등도 하반기에 10명 안팎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저팬에어라인 등 대다수 항공사를 비롯해 월터톰슨, 유로 넥스트, 코닝 코리아, 필립 모리스 등 25개 업체는 아예 채용계획이 없는 실정.

나머지 1백43개 업체는 ‘수시채용’이라는 원칙만 정해놓고 있는 상태. 특히 은행 보험사 등 금융업종의 수시 채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수시채용의 방법으로는 이력서를 접수시킨 인원에 한해 필요할 때마다 충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며 일부 업체는 신문 공고를 통해 공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발 인원은 5명 내외로 예상한 곳이 많았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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