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론주도층 29% 『對韓투자 최대걸림돌은 정치불안』

  • 입력 1998년 7월 9일 19시 34분


미국의 여론주도층 인사들은 한국의 경제적 장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한국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보다 먼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사를 통해 미국의 국회의원 등 정치인, 기업체 사장급 경제인, 중견 언론인 등 여론주도층 인사 3백3명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현재 IMF 관리체제하에 있는 아시아 3국 중 가장 먼저 IMF체제를 극복할 나라로 응답자의 50.8%가 한국을 꼽아 태국(23.4%)과 인도네시아(8.3%)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의 장래에 대해서는 84.5%가 ‘희망적’이라고 답했으며 ‘비관적’이라는 응답자는 7.9%에 불과했다.

한국 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66.3%가 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잘못됐다는 반응은 5.6%에 그쳤다.

한편 대한(對韓) 투자의 불안요인으로는 뜻밖에도 그동안 많이 지적돼온 노사관계 불안정(9.2%)보다 여소야대 등 한국 정치의 불안정을 꼽은 사람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남북긴장상태(24.4%) 해고의 어려움과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14.5%)도 주요 투자저해 요인으로 꼽았다.그리고 한국 하면 먼저 떠오르는 제품으론 자동차(28.1%) 가전제품(23.1%) 섬유 의류(15.5%) 순이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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