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융회사 『한국유학생들에 학비 융자』

  • 입력 1998년 6월 24일 19시 55분


미국의 한 금융회사가 미국대학에 유학중인 한국학생들에게 학비를 장기융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미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에듀케이셔널 파이낸스 그룹’은 한국유학생들이 금융위기로 학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미국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학비융자제도를 한국유학생들에게도 확대키로 하고 한국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온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음주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학비융자에 따른 신용보증 방안을 논의중인데 한국에서는 대한보증보험이 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 융자가 실현될 경우 3만7천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유학생들이 융자혜택을 받게 된다. 이자율은 현재 3개월짜리 미 재무부 채권의 이자율(5% 안팎)에다 3%의 가산금리와 서비스료를 포함, 연 9%이내로 알려졌다.

에듀케이셔널 파이낸스 그룹은 92년에 설립된 회사로 미국 전역에 있는 의과대 간호대 등 의료관련 전공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을 상대로 학비를 융자하고 있는 학생전문 금융회사다.

이 회사가 한국유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간 1억달러 정도의 학비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미 수행중이던 9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유학생들에 대한 미국측의 지원을 요청했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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