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벤처기업 「펜택」, 모토롤라社서 외자유치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국내의 중견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자본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다른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통신업체 모토롤라이고 전략적 제휴까지 해 화제다.

정보통신 전문 벤처기업인 팬택은 미국 모토롤라사로부터 1천5백만달러(2백1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고 디지털 이동통신 단말기의 공동 해외수출 등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토롤라는 팬택에 1천3백만달러를 투자해 팬택이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를 매입,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연구개발비 등 기술지원에 2백만달러를 투자한다.

팬택은 모토롤라에 연간 3억달러(4천2백억원)규모의 디지털 휴대전화기와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모토롤라 상표를 붙여 10월부터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

벤처기업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자본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 팬택은 모토롤라와의 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

모토롤라는 팬택에 대한 지분 참여와 제휴로 취약부문인 디지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분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박병엽(朴炳燁)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 벤처기업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번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미래형 정보통신 부문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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