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사태 이번주가 고비…전직관료-장성도 시위 참여

  • 입력 1998년 5월 18일 20시 06분


대통령의 하야와 개혁을 요구하는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18일 재개됐다.

자카르타의 대학생대표 등 3백여명은 이날 대통령선출기구인 국민협의회의 즉각 개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교수 전직고위관리 퇴역장성 변호사 기업인들과 함께 수하르토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일본은 18일 자국민 소개(疏開)를 위해 자위대 C130수송기 2대를 싱가포르에 파견, 대기토록 하고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2척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키로 했다. 자위대기의 해외파견은 지난해 7월 캄보디아사태 이후 두번째이며 해상보안청 순시선 파견은 처음이다.

이날 인도네시아대 학생들은 자카르타와 서부자카르타 및 지방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여 지난 3일간의 침묵을 깼다. 학생들은 ‘민족 각성의 날’인 20일 대규모 연합시위를 벌일 예정이다.이날 라티에프 관광예술문화장관이 각료중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개각 등 정부의 수습대책 발표가 늦어져 상당한 내부진통이 있음을 시사했다.

외국인과 화교들의 탈출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폭동으로 중단됐던 은행업무가 18일 재개됐다.

〈자카르타·도쿄〓김승련·윤상삼특파원·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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