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産銀등 19개銀 신용등급 하향조정

  • 입력 1998년 5월 11일 19시 46분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산업은행 등 19개 국내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1∼4단계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도 최근 “1∼3년내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이어 11일부터 정부와 노동계 등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등급 조정을 위한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디스사는 11일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이 부실 기업과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됐으며 16개 시중은행도 구조조정 가능성이 희박, 이같이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감으로써 국가신용등급도 투자부적격상태인 Ba1에서 Ba2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량채권의 경우 산업은행은 투자부적격단계인 Ba1→Ba2로 1단계, 기업은행은 Ba1→Ba3로 두단계, 수출입은행은 Ba1→Ba2로 하향 조정됐으나 기업은행 후순위채권은 Ba1→B2로 무려 4단계나 추락했다.

한편 S&P사는 마리 카바노 국가신용평가 국장 등 대표단이 11일부터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를 비롯, 경제부처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 등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등급 조정을 위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반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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