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車 딜러,4200㎞달려 뉴욕 도착…NBC 생중계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미국 CBS방송의 명사회자 데이비드 레터맨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편견을 고치겠다며 4천2백㎞를 달려온 미국인 현대자동차 딜러가 18일 미국인들의 환호속에 뉴욕에 도착했다(본보 14일자 23면 참조).

18일 뉴욕 맨해튼 CBS방송국 본사앞에 빨간색 스포츠카(티뷰론) 한대가 미끄러지듯 멈춰서자 수십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운전자는 ‘현대 아메리카’의 미국인 딜러 코널 라이언.

그는 박수를 받으며 차에서 내려 “이제 레터맨이 어떻게 해명하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라이언의 도착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은 “아무래도 래터맨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그가 어떻게든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라이언의 편을 들었다.

레터맨은 이달초 자신의 프로에서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처럼 고장이 잦아 골치를 썩이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를 공격했다.

이에 화가 난 라이언은 “뉴욕까지 현대자동차로 달려가 직접 성능을 입증하겠다”고 공언한 뒤 12일 몬태나주 미줄라를 출발, 4천2백㎞를 달려 이날 뉴욕에 도착한 것.

라이언의 도착장면은 CBS의 경쟁사인 NBC방송에 의해 생생히 중계돼 레터맨은 물론 CBS에 상당한 압력을 가했다.

라어언의 앞으로의 활동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사이트 http://hyundaiusa.com에서 볼 수 있다.

〈김승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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