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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15일 2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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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는 시타람 케스리당수가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뒤 국민회의당이 요청한 당수직을 수락한 것.
국민회의당은 간디가문이 대대로 이끌어온 이른바 ‘간디당’. 47년 인도 독립이후 50년중 45년동안 집권당으로 군림했다.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도 인도총리와 당수를 지내면서 ‘네루―간디’집안정당으로 불리기도 했다.정치경험이 전무한 소냐가 분열위기에 처한 국민회의당을 추스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소냐는 이탈리아 토리노시 북부지역 포 강 기슭에서 태어나 68년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 당시총리의 장남인 라지브와 결혼, ‘로열 패밀리’의 일원이 됐다. 그러나 그녀는 84년 시어머니 인디라가 암살된데 이어 7년 뒤인 91년 폭탄테러로 총리이던 남편마저 잃는 불운을 겪었다.2년 전 총선에서 집권당의 지위를 잃은 국민회의당은 2월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정치에 초연했던 소냐를 정계일선으로 불러냈다. 소냐는 금년 1월 이를 수락, 부정부패와 내분으로 국민의 인기가 급락한 국민회의당을 위한 유세활동에 나서 34일동안 6만㎞를 강행군하며 연설을 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당은 패배했다.이번 총선에선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다. 제1당인 힌두민족주의정당 주도로 연정이 모색되고 있지만 제2당인 국민회의당이 연정을 구성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소냐가 인도총리가 될 수 있다.소냐의 정치 입문을 자녀들의 정계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뉴델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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