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몬태나주 미줄라에서 현대차를 팔고 있는 코너 라이언은 지난주 ‘레터맨’쇼에서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는 흡사 지상의 현대자동차처럼 고장으로 속을 썩이고 있다”는 레터맨의 빈정거림을 보고 화가 났다.
라이언은 레터맨의 인터넷 주소를 찾아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응답이 없자 12일 현대 티뷰론 승용차를 몰고 뉴욕으로 출발했다.
그것도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다. 주행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해 매일밤 인터넷을 통해 레터맨에게 보낼 계획이다. 그의 목적은 레터맨을 티뷰론에 강제로 태우고 시승소감을 받아 내는 것. 레터맨이 거절하면 그의 어머니라도 태우겠다며 기염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http://www.hyundaiusa.com을 조회하면 그가 오늘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격려편지도 보낼 수 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