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정부, 美특사 방문에 「내정간섭」 경고

  • 입력 1998년 3월 3일 07시 39분


인도네시아의 소요사태 과정에서 화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존 하워드 호주총리는 1일 “인도네시아 화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화교들은 사회혼란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 호주 서부의 도시인 퍼스에 피난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금융위기 구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월터 먼데일전부통령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정간섭이라고 경고했다.

집권 골카르당 간부인 아미르 산토소는 2일 “먼데일특사가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지시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부통령 선출을 위한 국민협의회 회의 이틀째인 2일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생 6백여명은 먼데일전부통령의 방문에 맞춰 교내에서 정치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칼리만탄주 당국은 삼림화재로 인한 연무현상으로 시계가 2∼3㎞로 줄어들자 테민둥공항을 폐쇄했다.

〈시드니·자카르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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