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이라크 제재」결의안 내용 완화

  • 입력 1998년 3월 1일 21시 02분


이라크가 유엔과 합의한 사찰수용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유엔의 강력한 제재 및 즉각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초안보다 상당폭 완화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당초 “이라크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합의한 유엔사찰 수용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돼있는 경고를 ‘매우 심각한 결과’로 완화, 15개 회원국이 회람토록 했다.

이는 이라크측이 합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의 추가결의 없이 바로 군사개입이 승인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결의안 취지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표결은 2일이나 3일에 있을 예정이다.

이라크의 사찰수용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걸프만지역 주둔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지니 걸프주둔 미군사령관은 1일 “이라크가 유엔과의 합의내용을 이행치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위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61%는 “유엔과 이라크간의 합의가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9%는 미국이 내년 이내로 이라크에 대한 군사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본부·바그다드·쿠웨이트AFP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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