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TV… 직장… 「점점 야해지는 미국」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24)의 섹스 스캔들은 무슨 게이트일까. “지퍼게이트(Zippergate).” ―클린턴이 왜 길을 건넜나. “영계를 만나기 위해서.” 클린턴의 성추문을 소재로 한 농담과 음담패설들이다. 르윈스키 스캔들을 계기로 미국 전역이 지금 음담패설의 바다에 빠졌다. 이를주도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많은미국인은 클린턴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관해 보다 재미있고 진한 정보를 얻기위해 인터넷을 뒤지느라 밤을 새우고 있다. 인터넷이 TV나 신문보다 더 많은 정보와 야하고 생생한 묘사, 진한 표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클린턴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관한 웹사이트는 수백여개. 르윈스키를 주인공으로 한 홈페이지만도 1백여개를 넘어섰으며 그를 지지하는 팬클럽 홈페이지까지 만들어졌다. CNN과 MSNBC는 물론이고 ABC BBC방송도 증언이나 영상사진을 멀티미디어 형태로 꾸며 ‘섹스 스캔들 오디오 비디오룸’을 운영하고 있다. 심야 토크쇼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조니 카슨, 데이빗 레터만 같은 심야 토크쇼의 진행자들은 경쟁적으로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소재로 올리고 있다. 직장의 대화내용도 음담패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르윈스키의 고백테이프, 클린턴대통령과 르윈스키의 관계를 증명하는 DNA증거 등 걸러지지 않은 소문들이 마구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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