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22일 쿠바 역사적 방문

  • 입력 1998년 1월 22일 08시 10분


로마 가톨릭의 수장으로는 사상 최초로 쿠바 공식방문에 오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1일 오전10시10분(현지시간) 측근인사 및 보도진과 함께 MD11 항공기 편으로 로마를 떠났다. 교황일행은 21일 오후4시(한국시간 22일 오전6시)경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다. ‘가톨릭과 공산주의의 화해’로 평가되는 교황의 이 역사적인 방문이 북한과 함께 공산주의의 마지막 보루로 남은 쿠바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지 주목된다. 가톨릭계 일부에서는 “79년과 81년 교황의 고향 폴란드 방문이 동구권 몰락에 기여한 바 있다”며 “교황의 이번 방문으로 쿠바정권의 몰락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한다. 그러나 쿠바측은 이번 교황 방문이 쿠바에도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있으며 교황이 미국의 쿠바고립정책을 지지하지 않음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쿠바체류 5일동안 수차례 미사를 집전, 복음을 전파하는 한편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아바나·로마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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