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지구촌 말말말…]『추바이스를 소시지와 바꾸고파』

  • 입력 1997년 12월 30일 19시 54분


언제나 그렇지만 58억 인구가 사는 지구촌도 97년 한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올 한해 지구촌 어록을 소개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나운 동물은 인간이다. 호랑이나 사자도 무섭지만 인간 보다는 사납지 않다』―4월초 일본 우에노동물원이 「인간우리」를 최초로 만든 뒤 그 취지를 밝히면서. ▼『내 생애에서 가장 길었던 칵테일파티는 이제 끝났다』―4월23일 아오키 모리히사 페루주재 일본대사가 1백26일간의 인질사태를 끝내며. ▼『소시지 한개만 준다면 추바이스와 바꾸고 싶은 심정이다』―5월 러시아의 한 공산당원이 현재의 생활고가 아나톨리 추바이스 당시 경제담당 부총리가 주도한 개혁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며. ▼『당국으로부터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짜릿한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라」는 지시를 받고 물고기 1만마리를 풀어 놓았다』―7월중순 러시아 페트로 자보스크의 한 어로감독관이 옐친대통령의 여름휴가 대책을 설명하면서. ▼『인생의 해답은 바람 속에 있다』―9월27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팝가수 밥 딜런의 콘서트에 참석, 「바람에 날리고」를 듣고. ▼『어쩌다 우리가 첫번째로 그 병에 걸렸는데 이제 모두들 그게 전염병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11월25일 추안 릭파이 태국총리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과 관련. ▼『자기끼리 성대한 저녁을 먹고난 뒤 커피타임이 돼서야 우리를 초청, 저녁 값을 다 내라고 해도 되는가』―12월8일 호세 바르가스 브라질과학기술장관이 교토기후협약 회의에서 「개도국들도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선진국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번 한국대선의 승자는 「쓴 잔」을 받게 될 것이다』―12월18일 미국 CNN방송이 한국대선과 관련된 보도를 하면서. 〈정리 최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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