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1년새 57% 절하…절하폭, 印尼이어 2위

  • 입력 1997년 12월 24일 20시 13분


우리 돈의 가치가 작년말에 비해 절반이상 뚝 떨어졌다. 작년말 1천원은 달러로 환산했을 때 1.18달러였으나 지금은 0.51달러에 불과하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이 1천9백64.80원으로 작년말(8백44.20원)에비해무려57.03%가 절하됐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중 외환위기를 겪은 인도네시아의 절하폭 57.45%에 이은 2위. 우리보다 먼저 외환위기를 겪은 태국 바트화는 지난 23일 현재 달러당 45.90바트로 작년말 25.66바트보다 44.10% 절하됐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가치도 달러당 3.8755링기트로 작년말에 비해 34.85%, 필리핀 페소화는 달러당 39페소로 작년말에 비해 34.09%가 각각 떨어졌다. 이에비해 경쟁국인 △싱가포르는 16.48% △대만 뉴타이완달러는 15.47% △홍콩은 0.19%로 절하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한편 주가도 우리나라는 작년말보다 39.18%가 하락, △태국 55.88% △말레이시아 53.06% △필리핀 41.47%에 이어 네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이강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