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류독감 공포 확산…감염-사망 16명으로 늘어

  • 입력 1997년 12월 24일 20시 13분


홍콩에서 조류(鳥類)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으로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3일 환자중 60세 여성이 사망함으로써 이 독감으로 인한 감염자와 사망자는 각각 12명과 4명으로 늘어났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감염을 우려한 외국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고 있으며 이 인플루엔자의 매개체로 알려진 닭고기의 소비도 급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인플루엔자는 살아있는 조류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도살돼 조리된 닭고기는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으나 홍콩인들의 닭고기 기피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닭고기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자 홍콩당국은 23일 중국산 닭을 대상으로 하는 혈액검사 시스템이 완비될 때까지 닭의 수입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닭뿐만 아니라 모든 조류와의 접촉을 기피해 앵무새 등 관상용 조류 시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도 뚝 끊긴 상태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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