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크리스티,『우리회사 팝니다』 깜짝경매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영국의 세계적 예술품 경매사인 크리스티가 1776년 설립 이후 최고 가격의 경매품을 내놓았다. 현재 응찰이 진행중인 이 물품의 예상낙찰가는 무려 8억2천5백만달러. 더욱놀라운것은 이 경매품이 예술품이나 골동품이 아니라 크리스티 자신이라는 사실. 영국 언론들은 15일 『영국의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SBC워버그 관계자들이 크리스티 인수를 위해 크리스티 이사들과 심야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는 지난해 16억2백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54년 이후 처음으로 라이벌 소더비(15억5천9백만달러)를 제치고 예술품 경매계의 왕자를 되찾았다. 그런 크리스티가 자신을 매각하려고 한 것은 SBC워버그의 풍부한 돈주머니를 이용,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2백년 이상 경쟁을 벌여 온 소더비를 완전히 제치려는 목표 때문이다. 〈윤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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