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부 재집권 가능성…정치권분열 정국 혼미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대통령 대법원장 총리 등 3자간의 불화로 4개월째 정국이 표류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군부가 재집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와 사자드 알 샤 대법원장간의 갈등은 8월 샤 대법원장이 5명의 대법관을 임명하면서 시작됐다. 샤리프 총리는 샤 대법원장의 대법관 임명은 의회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의회 연설 등을 통해 공격했다. 이에 대해 샤 대법원장은 이같은 총리의 발언은 76년 제정된 사법부 모독법 위반이라며 총리를 기소했으며 샤리프 총리는 의회 다수당의 이점을 이용, 사법부 모독법에 대한 개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대통령의 재가만 받으면 발효될 예정. 그러나 3월 파키스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샤리프 총리에게 대통령의 의회해산권을 뺏긴 파루크 레가리 대통령은 개정안 재가를 미루고 있다. 그러자 샤리프 총리는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나섰다. 대통령과 총리, 대법원장이 이처럼 맞서자 제한지르 카라마트 참모총장이 중재에 나섰으며 지난달 30일 예정에 없던 주요 군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슬라마바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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