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라크와 이번 사태의 위기타결책 마련에 성공했다고 발표, 극적인 사태해결이 조심스럽게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이라크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18일 모스크바에서 전격 회동, 이번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대략적인 타결책을 도출했다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발표했다.
이 타결책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프리마코프 장관이 19일 이 타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제네바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외무장관과 긴급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백악관 샌디 버거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측의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외교적 해결노력 지속과 함께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 지역의 불확실성 때문에 걸프만에 전력을 증파할 것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고공정찰기 U2기는 이날 정오경(현지시간)이라크 중부지역 상공을 비행했지만 이라크측으로부터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았다.
〈모스크바·워싱턴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