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의장이 가치보전 수단으로서의 금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뒤 금값이 국제 시장에서 하락세를 거듭, 14일에는 85년3월 이후 12년만에 최저가격으로 떨어졌다.
이날 금값은 뉴욕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온스당 3백3.70달러로 전날에 비해 4.50달러 떨어졌다. 런던시장에서는 오전장에 3백4.50달러로 전날에 비해 3.65달러 떨어졌다가 오후장에는 3백1.75달러로 추락했다.
이밖에 홍콩시장은 3백7.65달러로 폐장, 0.10달러 떨어졌으며 취리히시장은 3백1.60달러로 6.05달러, 프랑크푸르트 시장은 3백5.30달러로 3.12달러 하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관련 국제회의에 참석, 금이 가치를 보전하는 수단으로 의미가 없어져 가고 있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그는 당시 『선진국에서 금의 가치보전 기능에 대한 토론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금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나 투자자들이 굳이 금을 가치보전 수단으로 계속 보유하고 있는데 회의를 표명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