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총리,개각-조기총선 발표…장차관 20명 경질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통화가치하락 등 경제실정으로 사임압력을 받아 온 차왈릿 용차이윳 태국 총리는 24일 『국내 정치 및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개각을 단행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차왈릿 총리는 이날 6개 연립여당 참여 정당과의 협상끝에 푸미폰 아둔야렛 국왕으로부터 승인을 얻어 48명의 장차관 중 20명을 경질했다. 차왈릿 총리에 반발해 사임한 타농 비다야 재무장관 후임에는 태국 최대 상업은행인 방콕 뱅크총재 코싯 판핌랏(54)이 임명됐다. 바라텝 라타나코른 정부 대변인은 『새로운 선거를 가능케 할 법안이 곧 의회에서 통과되면 60일안에 선거가 실시된다』며 『12월 의회를 해산한 후 내년 1월경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각발표 후에도 학생과 중산층 사이에 번져 있는 반(反) 차왈릿 총리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아 이날 저녁 5백여명의 시위대가 정부청사 앞에서 차왈릿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데모를 벌였다. 이날 주가지수도 심리적인 저항선인 500포인트가 무너져 494.00을 기록했다. 〈방콕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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