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태의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하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지난 5∼7월 매달 30%대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기아의 부도유예협약 적용(7월15일) 이후 8월에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는 13.0%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74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5.5% 늘어나는 데 그쳐 9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수출은 93년과 95년 각각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9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자릿수의 급증세를 나타냈다.특히 올해 상용차 수출은 9월말 현재 9억5천만달러로 12.8% 늘어났으나 승용차는 4.8% 증가(64억8천만달러)에 그쳐 상용차에 비해 승용차 수출의 둔화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