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제니친,「솔제니친 문학상」제정 발표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6시 08분


옛소련시절 대표적 반체제인사이자 노벨문학상수상자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솔제니친 문학상을 제정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솔제니친은 이날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매년 1작품씩, 러시아 사회에 대한 이해와 「러시아 문학전통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작품」을 선정, 문학상을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금은 2만5천달러로, 전액이 솔제니친의 작품 「수용소군도」의 인세로 충당된다. 솔제니친은 지난 74년 이 작품이 출간된 후 강제로 소련에서 추방됐지만, 이 작품은 현재 세계 30개국어로 번역돼 인세가 연간 50만달러에 이른다. 솔제니친의 부인 나탈리야 여사는 선정기준과 관련, 고전이나 현대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 선정될 것이라고 전하고 솔제니친과 자신이 선정위원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솔제니친은 지난 94년 러시아로 돌아온 후 자신이 본 러시아의 모습에 대한 작품과 과거 20년동안의 외국 유배생활에 대한 회고를 담은 작품등 2개 작품을 1년 내에 출판할 예정이라고 나탈리야 여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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