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71)은 동생 라울(66)을 자신의 후계자로 사실상 승인했다고 국영 TV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10일 제5차 쿠바 공산당 대회 폐회사를 통해 『라울은 나보다 더 젊고 정력적이라 많은 시간을 책임질 수 있다』면서 『당이 라울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므로 그를 중심으로 혁명 완수를 위해 단결하라』고 촉구했다.
후계자와 관련한 카스트로의 이같은 발언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건강문제를 다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울은 쿠바 혁명 당시 형 피델을 도와 혁명 대열에 참가했으며 현재 당 서열 2위로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국방장관을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