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금조사委,「다과회 테이프」조사 특별검사 임명요구

  • 입력 1997년 10월 8일 19시 52분


96년 대선자금 모금 당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커피모임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지난주말 공개되자 상원에서 이 문제를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하라는 요구가 제기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불법선거자금 모금 조사위원회의 프레드 톰슨 위원장은 7일 『다과회 테이프는 클린턴 대통령이 연방정부내에서의 정치자금 모금을 금지하는 현행 법률을 어겼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하며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했다. 톰슨 위원장은 워터게이트 사건때 닉슨 당시 대통령이 「불기소된 공모자」로 불렸던 사실에 빗대어 클린턴 대통령을 이번 조사에서 「실종된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위원회 활동에 대한 백악관의 비협조를 질타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은 비난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신 『지난 대선때 행한 일(커피 모임)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