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5일 앞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TV세트에 프로그램 등급별 선별장치(V칩)의 장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FCC는 이날 V칩 기술표준안을 발표하면서 TV제조업체들이 내년 7월1일까지는 생산량의 최소한 50% 이상, 99년 7월1일까지는 생산량 모두에 V칩을 장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V칩은 청소년들이 공중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이 방송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음란 및 폭력적 화면이나 저속한 언어 등이 포함돼 있을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도록 선별하는 장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13인치 이상의 TV세트에 V칩을 장착토록 의무화한 96년 통신법에 근거해 내려진 이같은 조치에 따라 ABC와 CBS 폭스 등 주요 방송국들은 10월1일부터 V칩이 프로그램의 등급을 인식하도록 하는 신호전파를 송출할 예정이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