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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9월 24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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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중인 앨 고어 美부통령은 이날 빅토로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회담한 뒤 양국이 핵무기 원료 생산 원자로의 민수용 전환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이 완전 중단되게 됨으로써 세계핵무기 非확산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
협정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2000년부터 미국의 기술 및 재정 지원으로 러시아에 남아있는 3개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민간용 원전을 위한 우라늄 생산 체제로 전환함과 아울러 최근 생산된 플루토늄을 핵무기에 이용하지도 않는다.
美클린턴 행정부의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전격 합의된 이 협정은 양국 비축 핵무기 감축에 성큼 다가섬과 함께 냉전시대 핵 유산 청산에도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수용으로 전환될 러시아내 3개 원자로는 세베르스크와 톰스크 등에 위치해 있는데 러시아의 다른 10개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는 이미 폐쇄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14개 공장을 이미 지난 89년 폐쇄했다.
한편 러시아내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의 민수용 전환에는 약 1억5천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는데 미국은 올해 최고 1천만달러를 지원하고 향후 7천만달러를더 주기로 했으며 나머지는 러시아가 부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