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分에 1백만발 발사「폭풍의 총」개발…총구 1천6백개

  • 입력 1997년 9월 22일 20시 05분


방아쇠 한번만 잡아당기면 1분에 1백만발의 총탄이 발사되는 가공할 성능의 총이 개발됐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는 22일 호주의 마이크 오드와이어(51)라는 사람이 14년에 걸친 노력끝에 「금속 폭풍」이라는 이름의 이 총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개발이 완료된 금속 폭풍은 36개의 총신이 연결된 형태. 버튼만 누르면 1백분의 1초에 18㎏에 해당하는 총탄이 쏟아져 나간다. 비결은 특별히 개발된 소형 총알 사이사이에 소규모의 장약을 장착, 전류가 한번 흐르면 총알이 전자동으로 발사되게 한 것. 1천6백개의 총신을 가진 금속 폭풍도 현재 모형단계로까지의 개발이 진행됐다. 이 총이 완성되면 분당 한 총구에서 2천4백발씩 발사가 가능해 1백만발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총이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동시에 여러발의 총알을 발사할 수 있었던 개틀링총과 같은 자동소총의 개발이래 소형보병무기 개발의 최대 개가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의 소름끼치는 살상능력 때문에 각국 정부가 생산을 허용할지는 의문이라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개발자 오드와이어는 자신이 탄도역학에 대한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가능했다며 금속 폭풍을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전투기의 공습이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용으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권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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