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지도부 개혁파 장악…대통령-루옹 총리-카이 지명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5분


16일 폐막된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차기 대통령과 총리에 경제전문가인 트란 둑 루옹 부총리(60)와 판 반 카이 부총리(63)를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유임된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80)을 포함, 베트남의 핵심요직 세자리가 모두 개혁성향의 인물로 채워졌다. 이는 「도이 모이」(쇄신·刷新)의 기치 아래 지난 86년부터 계속돼온 베트남의 개혁개방정책이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7월 총선이후 베트남지도부는 후임 대통령으로 보수파 대표인 도 안 쿠에 국방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한때 알려졌었다. 보수파와 개혁파의 균형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2개월여의 진통 끝에 카이와 같은 개혁파인 루옹이 대통령에 지명된 것. 고령과 건강악화 때문에 물러날 것이란 설이 나돌았으나 2001년 임기까지 유임된 무오이 서기장도 「베트남판 페레스트로이카」 대부로 일컬어지는 개혁파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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