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10일 고위급접촉…북경서 예비회담 논의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북한과 미국은 10일 베이징(北京)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고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망명으로 중단 위기에 몰린 4자회담 예비회담 재개문제를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가 8일 밝혔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찰스 카트먼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정부 당국자들과 예비회담 대책을 협의한데 이어 베이징을 방문, 예비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교부부부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먼 부차관보는 북한측에 장대사의 망명과 예비회담은 별개 사안임을 강조하고 4자회담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이익이 되는 만큼 이달 셋째주에 열리기로 돼 있는 예비회담에 조건 없이 참여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측이 회담 연기를 희망할 경우 일정을 다음달로 늦춰잡을 수도 있다는 신축적인 입장이다. 카트먼 부차관보는 중국외교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4자회담 대책과 미중(美中)간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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