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각국의 주가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개장초부터 폭락세를 보이는 등 주식 및 화폐가치가 수직하락을 계속하고 있다.
태국 증시의 주가는 개장 직후 17.55%나 폭락하면서 4백94.21포인트를 기록, 심리적 저지선인 5백포인트가 무너졌다.
인도네시아의 증시도 개장초 주가가 4.1% 폭락했으며 필리핀의 주가도 전날보다 8.3% 떨어져 1백73.82 포인트가 폭락했다.
동남아 증시는 전날에도 필리핀이 10년만에 최고치인 9.28%가 하락한 것을 비롯, 인도네시아(4.52%) 홍콩(4.23%) 말레이시아(4.22%) 싱가포르(3.62%) 태국(2.29%) 등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또 각국의 화폐가치도 일제히 떨어져 29일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전날의 달러당 2.9540 링기트에서 2.8920링기트로 급락했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3.050루피아를 기록했다.
태국의 바트화도 달러당 34.50바트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온 싱가포르 달러도 이날 38개월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5370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동남아의 증시와 화폐가치가 이처럼 수직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국제 헤지펀드등 외국계 환투기를 막아내기 위해 자국의 단기금리를 인상,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