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식과 환경 생명을 중시하는 민중극을 중심으로 열린다.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와 한국연극협회가 공동주최하며 9월6∼28일 과천 시민회관과 야외공연장(02―507―0763)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밥」(극단 길라잡이) 「노동자를 싣고 가는 아홉대의 버스」(한강) 등 12개 작품이 초청받았으며 해외에서는 콜롬비아 필리핀 등 10개국 작품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러시아의 돈 코사크 송 앤 댄스 앙상블의 공연이다.
러시아 돈강 유역의 소도시인 로스토프지방 민속 합창무용단으로 이 지역주민 코사크인(카자흐인)들의 삶과 정서를 공연예술로 승화시킨 단체다. 예부터 비옥한 곳으로 꼽혔던 로스토프는 시련과 수탈을 많이 당했고 강한 독립심, 격하고 급한 성격, 싸움과 죽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만큼 독특한 문화를 갖게 됐다.
코사크인들은 하루일과가 끝난뒤 가족끼리 모여앉아 노래부르거나 심지어 젊은이들이 전쟁터로 떠날 때도 함께 모여 석별의 정을 춤으로 풀어버릴 만큼 가무를 즐기고 있어 돈 코사크 송 앤 댄스 앙상블은 이같은 민족적 특색을 고스란히 펼쳐보이고 있다.
이들의 춤과 노래는 주로 호전적인 코사크남자들의 영웅담을 담고 있는데 숨돌릴 새 없는 듯한 빠르고 정열적인 음악, 아크로바트에 가까운 동작, 기막히게 짜여진 앙상블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1936년 창단됐으며 70여명의 단원중 합창단은 40,50대의 중년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목소리가 고정돼야 코사크민요를 잘 부를 수 있다는 이유때문. 70년대 북한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