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파범 티머시 맥베이에게 14일 정식으로 사형이 선고됐다.
덴버 지방법원 리처드 매치 판사는 이날 지난 6월 배심원들이 맥베이에게 내린 사형선고를 받아들여 이같이 선고했다.
맥베이는 황갈색 바지와 셔츠를 입고 법정에 출두했으며 판사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활기에 차 있었으나 사형이 선고되자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나 그는 선고 바로 직전 『정부는 국민의 교사요 희망이며 모범을 보여 국민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루이스 브랜디스 전 대법관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최후 진술을 대신했다.
맥베이는 『정부가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나쁜 선례를 남긴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 이외에는 살려달라고 간청하거나 또는 범행을 시인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5년4월19일 연방건물을 폭파, 1백68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배심원 15명의 만장일치로 사형이 결정됐는데 당시 미국내에서는 그를 사형까지 시켜야 하느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