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사망 20주기 전세계 『들썩』

  • 입력 1997년 8월 12일 20시 38분


엘비스 프레슬리는 살아있다. 오는 16일은 지난 77년 약물남용으로 42세의 한창 나이에 세상을 뜬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사망 20주기. 이제 잊을 법도 하건만 20주기를 앞두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음악팬들이 다시 뜨거운 엘비스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RCA레코드사가 지난달 엘비스가 발표한 1백곡을 모은 4장짜리 CD앨범을 발표한 데 이어 그의 노래 영화 비디오게임기 각종 기념품들이 또다시 최첨단 기술을 통해 대중문화 속으로 재진입하고 있다. 엘비스의 손녀뻘 되는 요즘 소녀들조차 「엘비스와 바비」인형 세트에 열광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남부 되른시에서는 엘비스 동상이 지난주부터 소금기 어린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엘비스팬들의 새로운 순례지로 등장했다. 그의 생가 그레이스랜드가 있는 테네시주 멤피스는 이번주를 엘비스주간으로 설정, 전세계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엘비스팬들을 위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같은 엘비스의 열기는 지난 20년간 지칠줄 모르고 되풀이됐다. 82년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한 그레이스랜드는 매년 75만명의 추모객이 찾는 순례지. 매일 5분간격으로 순례투어가 출발한다. 92년 발매된 엘비스의 우표는 5억장이 찍혀 미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우표로 기록됐다. 그의 앨범과 싱글 음반은 10억장 이상 팔렸다. 무엇이 이처럼 죽은 사람을 열광적으로 부활시키는가. 엘비스가 21세 되던 해 처음으로 TV에 출연했을 때 아나운서의 소개에 그 답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 젊은이가 도대체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확실히 미치게 하고 있다』 〈권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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