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보스니아 전범 검거작전…세系 『전쟁재발』경고

  • 입력 1997년 7월 11일 20시 59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도의 보스니아 평화안정군(SFOR)은 10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전범 기소자 1명을 사살하고 1명은 체포, 헤이그 국제형사법정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SFOR가 전범 용의자를 사살 또는 적극적으로 체포한 것은 지난95년 데이턴협정에 따라 N ATO군이 보스니아에 파견된 이래 처음으로 보스니아 전범에 대한 SFOR의 검거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FOR의 일원으로 보스니아에서 활동중인 영국군은 이날 사라예보에서 북서쪽으로 2백㎞ 떨어진 프리예도르 마을에서 이 지역 병원책임자로 있으면서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의 학살을 주도한 밀란 코바세비치를 검거, 헤이그 보스니아전범재판소(ICTY)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영국군은 또 전시에 경찰서장을 지낸 시모 드를야카를 검거하려 했으나 그가 먼저 총격을 가해 군인이 부상함에 따라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ICTY 관리들은 이들 두사람은 지난 92년4월부터 93년1월까지 프리예도르 지역에서 대량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3월13일 유엔 전범재판소에 의해 비밀리에 기소됐으며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SFOR에 발부됐다고 밝혔다. 한편 세르비아 정치인들은 이들 2명의 전범용의자 처리와 관련, SFOR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이 지역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SPS)의 대변인 이비차다치치는 11일 이같은 행위는 구유고에 『전쟁을 재발시킬 수 있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