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州 아일워스마을,스포츠 스타의 『신흥부촌』

  • 입력 1997년 6월 26일 19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주도 올랜도에서 16㎞쯤 떨어진 아일워스라는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의 첫자를 따 「아이(I) 타운 리그」라는 농구 경기가 열린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서군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 올랜도 매직의 파워포워드 데니스 스콧, 메이저 리그의 홈런타자 켄 그리피가, 동군에는 올랜도 매직의 가드 페니 하더웨이와 브라이언 셔, 보스턴 셀틱스의 디 브라운이 소속돼 있다. 여기에는 골프계의 신동 타이거 우즈도 가끔 참여한다. 스콧은 『NBA 플레이오프가 격렬하다고 하지만 아마 우리 리그만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이 경기에 관중은 없다. 동네 농구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동네 친구다. 이들은 우즈를 따라 골프경기도 하고 녹음 스튜디오가 있는 오닐의 집에서 한바탕 노래자랑도 벌인다. USA 투데이는 25일 언젠가부터 베벌리힐스가 부럽지 않은 미국 최고의 부자촌으로 변한 아일워스라는 마을을 소개했다. 사시사철 과일이 열리는 천혜의 땅 10만평에 지중해식 대저택이 즐비한 이 마을은 극성스런 팬들로부터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도 동시에 허물없이 지낼 이웃이 필요한 스포츠스타들이 이주해오면서 유명해졌다. 부자촌의 형성은 플로리다주가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미끼로 스포츠 스타들을 끌어들인데서 시작됐다. 우즈는 이전 거주지 캘리포니아에 살았으면 내야 할 9.6%의 소득세만 갖고도 이곳에 60만 달러짜리 골프 빌라를 매입했다. 마이클 조던도 8백만달러짜리 저택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스하키의 스타 앤드레 리드는 『아마 5,6년후면 모든 스포츠 스타들이 여기에 모여 살게 될 것』이라고 익살을 떨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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