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폴 포트 국제재판 요구…캄총리 『체포-이송중』

  • 입력 1997년 6월 23일 09시 09분


폴 포트
2백만명의 캄보디아인을 학살한 「킬링 필드」의 주범인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69)가 자신에게 반기를 든 휘하세력에 체포됐다고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가 22일 말했다. 라나리드총리는 북부 변경지방으로 도주했던 폴 포트가 반군들에게 붙잡혀 안롱 벵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들것에 실려갈 정도로 「매우 허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라나리드총리는 또 폴 포트와 함께 크메르 루주의 명목상 지도자인 키우 삼판도 반군들에게 붙잡힌 상황이라면서 이들이 22일중 안롱 벵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훈 센 제2총리는 이날 사르 헹 내무장관으로부터 『폴 포트가 이미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가 이후 이는 잘못된 정보였다고 수정 발표했다. 한편 미국은 21일 폴 포트는 자신이 저지른 대학살 등 만행에 대해 재판받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잔학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이것은 폴 포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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