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폴 포트 투항…부인－추종자 １５명 함께

악명높은 크메르 루주 반군 지도자 폴 포트가 부인을 비롯, 15명의 추종자와 함께 자신을 배반한 반군세력에 투항했다고 정부군 고위 장성이 18일 말했다. 육군참모차장인 넥 분치하이 장군은 이날 반군세력이 지난 75∼79년사이 2백여만명의 캄보디아 양민을 학살한 죄로 폴 포트를 국제적인 사법처벌을 받게 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크메르 루주 반군의 비밀 라디오 방송도 폴 포트가 이날 투항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방송은 『폴 포트가 투항했으며 이 혁명 지도자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반군의 수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방송은 「국민단합 및 구국 임시정부」 성명서를 인용, 『75년이후 캄보디아에 드리워졌던 독재의 먹구름이 캄보디아 국민들에 의해 완전히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분치하이 장군은 『오늘 저녁 폴 포트가 추종자 15명과 함께 투항했으며 타 목과 큐 삼핀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치하이 장군은 부인과 함께 투항한 폴 포트가 음식과 의약품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병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CNN방송도 프놈펜발로 폴 포트가 투항했다는 크메르 루주방송을 전했다. 그러나 CNN은 캄보디아 정부관리들이 폴 포트 투항 방송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