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상에 들어갔던 콩고 정부군과 반군 대표들은 16일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협상을 마련한 국제중재위원회가 밝혔다.
오마르 봉고 콩고 대통령이 이끄는 이 위원회의 대변인격인 무스타페 니아세 세네갈 외무장관은 "논의 끝에, 현 상태로서는 콩고 내전 당사자들에 대해 위기를 끝낼 대화와 협조를 신장할 여러 제안에 합의토록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니아세 장관은 이어 "관련 당사자들이 휴전에 합의, 이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위원회는 계속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미 많은 희생자를 초래한 콩고 위기를 평화롭게 끝내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읽은 후 논평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국제중재위원회는 이날 파스칼 리수바 콩고 대통령-드니 사수 응궤소前대통령 양측 대표들의 발언을 9시간에 걸쳐 들었다.
위원회에는 가봉, 세네갈을 비롯해 중앙아프리카 말리 차드 기니 유럽연합(EU) 그리고 유엔 대표등이 참석했다.
한편 그간 프랑스 국적자 등 외국인 소개작전을 벌여온 프랑스군은 소개가 완료됨에 따라 브라자빌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프랑스군은 이날도 이탈리아 대사관 직원 13명을 소개, 콩고 수도 브라자빌을 떠난 외국인수는 모두 5천7백19명에 달했다.
프랑스군 중 일단 3백6명의 공수대원들이 철수에 돌입했고 남은 9백50명의 병력은 조만간 점진적으로 철수, 큰 문제가 없으면 오는 20일에는 철수가 완료될 것으로전해졌다.
정부군-반군 양측 병력들은 이날도 저녁 무렵 브라자빌 공항을 중심으로 전투를 주고 받아 프랑스군 진지에 포탄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프랑스측의 경고로 더 이상 확전되지는 않았다.
이들은 지난 11일간 브라자빌에서 전투를 벌여왔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3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