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전세계 2천7백만명 유랑…민족분쟁-내전등 원인

  • 입력 1997년 5월 13일 20시 33분


북한 붕괴시 대규모 난민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12일 첫 보트피플이 남으로 탈출해옴에 따라 우리나라도 난민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됐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의 난민은 아프리카에 9백여만명, 아시아와 유럽에 각각 7백70만명 그리고 중남미의 21만명 등 모두 2천7백만여명이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 난민의 수는 냉전종식이후 인종분쟁 등이 잇따르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 인종 및 민족분쟁 ▼ 르완다에서는 지난 94년 투치족이 내전끝에 후투족으로부터 정권을 탈취하자 보복을 두려워한 후투족 2백여만명이 이웃 자이르로 피란, 기아와 질병속에서 연명해오다 최근 유엔의 귀환프로그램에 의해 귀국하고 있다. 보스니아의 경우 지난 92년부터 발발한 세르비아계와 이슬람계의 전쟁으로 전체인구의 2분의 1인 2백50여만명이 난민신세가 됐다. 이밖에 4백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48년 이스라엘 건국이후 고향에서 쫓겨나면서 요르단 등지에서 흩어져 살고 있다. ▼ 내전 ▼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79년 구소련군과 반군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어진 반군간의 내전으로 국토가 황폐해지면서 한때 5백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들중 일부는 지금도 이웃나라 파키스탄으로 월경을 시도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경우 91년 이후 권력장악을 노린 군벌간의 내전과 극심한 기근으로 8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었다. ▼ 체제위기 등 기타 ▼ 쿠바인들은 지난 94년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로 인한 생활고의 피폐를 견디지 못해 그해 한햇동안만 모두 4만여명의 난민이 뗏목 등을 이용, 바다를 건너 미국으로 탈출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75년 월남패망이후 10여년 동안 1백50만명의 보트피플이 발생했다. 〈윤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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