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피사범 줄줄이 한국송환…새이민법 발효 추방늘어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미국으로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들이 미 연방이민국(INS)의 협조로 줄줄이 체포돼 한국으로 강제추방되고 있다. INS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직폭력단 「모래시계파」를 조직, 다른 한인 갱단 두목의 살해를 사주한 소수찬씨(32)를 지난18일 체포, 내달 중 한국으로 추방할 계획이라고 최근 한국총영사관에 통보했다. 이에 앞서 INS는 한국에서 거액의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한 박영삼씨(32)를 체포, 지난 10일 한국으로 추방했다. 미국에 도피한 한국인 범법자는 현재 1백60명이며 이 가운데 80%가 한인이 밀집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일원에 숨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경찰청은 최근 북미주에서 최소한 12명의 범죄인 소재를 파악하고 미 당국에 협조요청을 한 상태여서 도피사범들이 계속 체포될 전망이다. 지난해 개정된 미국이민법에 따르면 INS는 불법입국자나 중죄인을 청문회 등의 정식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외 추방하거나 재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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