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4자회담에 중국참여 반대』…유종하외무 밝혀

  • 입력 1997년 3월 6일 19시 56분


북한이 5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韓美(한미)공동설명회에서 중국의 4자회담 참여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사실이 밝혀졌다. 柳宗夏(유종하)외무부장관은 6일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에서 『북한측은 뉴욕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韓中(한중)관계와 北―美(북―미)관계의 괴리로 인한 4자회담의 불균형」을 지적했다』면서 『이는 한중관계는 가까운데 북―미관계는 그렇지 못해 4자회담이 북한에 불리하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설명회에서 중국이 한국과 가깝다고 말한 것은 중국의 4자회담 참여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해 한미 양국의 4자회담 제의 이후 중국의 참여에 지속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장관은 또 『북한측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에 장애가 된다」며 통일 후 주한미군의 존재여부와 지위 등에 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어 『북한은 「남북한간에는 지난 91년 타결한 남북합의서에서 채택된 불가침협정이 있으므로 미국과 북한사이에만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된다」는 기존주장을 되풀이 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북한은 미국이 4자회담에서 무슨 역할을 할 것인지도 문의했다』며 『설명회에서 나타난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북한이 4자회담에 완전히 비판적인 것은 아니지만 4자회담에 응한다는 확신도 가질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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