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奎振 기자] 한보그룹의 러시아가스전 개발사업이 일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한보그룹 계열사인 동아시아가스에 따르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이 자금조달 차질로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林鍾仁(임종인)동아시아가스 부장은 『현재 가스전 사업계획서를 러시아기술팀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3월중순이면 계획서 검토가 끝나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데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착수가 어렵다』고 밝혔다. 자금조달이 제대로 안될 경우 러시아와의 계약이 자동적으로 파기돼 가스전 개발사업권은 다른 업체로 넘어간다.
한보측은 일본 스미모토상사가 한보철강 부도 이후 러시아측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고 러시아측도 일본업체든 한보든 공사만 진행시키면 된다는 입장이어서 사업권이 일본업체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동아시아가스는 현재 러시아가스전 수요자를 모두 선정해 놓은 뒤 수요보증을 받아놓고 가스전 개발사업의 공사비마련을 위해 은행측의 보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가스전 개발사업은 오는 3월중순부터 99년까지 총공사비 2억5천만달러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