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직접투자 中천진공장 건설사업 불투명

  • 입력 1997년 2월 3일 17시 11분


한보부도 파문으로 한보철강이 해외에서 유일하게 직접 건설, 운영하려 했던 중국 天津 철근생산공장 건설사업 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3일 천진공단을 조성한 한국토지공사와 한보철강에 따르면 한보철강은 지난 93년 11월 약 30여만평 규모로 조성된 천진공단내에 4만5천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이곳에 고철을 재료로 한 철근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내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공장건설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진 한보철강은 이번 부도로 인해 이 부지에 계획했던 철근생산공장 건설사업을 아예 백지화하거나 당분간 보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보철강은 그간 부산 봉강공장 일부 설비 등을 이전해 약 30-40만t 규모의 철근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다가 자금난이 심화되자 물류센터, 그룹내 다른 계열사 공장의 설립 등을 계획하는 등 천진공단 부지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해왔었다. 토공 관계자는 “한보철강이 고철을 녹여 철근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위해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94년 11월 2일자로 천진공단내 부지를 50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부지대금 34억원을 모두 받았다”고 말했다. 한보철강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부지를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그룹차원에서 세부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바 없다”며 “그러나 당초 철근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실무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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