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연락사무소 개설 2단계방식 검토』…日紙 보도

  • 입력 1997년 1월 31일 11시 36분


미국과 북한은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먼저 영사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관 3명을 상주시킨 다음 상황을 봐가면서 정식으로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2단계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日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1일 서울發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서울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2월초순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美-北韓실무회담에서 이 문제가 합의되면 양국 선발대가 3월중 평양과 워싱턴에 각각 교환파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케네서 키노네스 국무부 북한담당관을 평양에 파견해 `3월1일 연락사무소 설치'를 타진한데 대해 북한측은 `조기개설은 어려우나 영사업무 담당 선발대 수용은 가능하다'고 회답함으로써 美정부도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미국은 현재 국교가 없는 북한에 출입국하는 미국인의 신변보호와 영사업무를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에 위탁하고 있으나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우선 영사업무만이라도 개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신문은 한국측이 남북대화가 중단된채 美-북한 관계가 진전되면 곤란하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측은 2단계 방식이 한국의 이같은 거부감을 완화시킴과 아울러 북한의 내부실정 파악을 위해서도 평양 상주가 필요한 것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